세계 2위 부자 워런 버핏, 대구텍 인수
2006.05.08 자료
세계적 투자가 워런 버핏이 이끄는 미국 투자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한국 절삭공구 전문 업체 대구텍의 새 주인이 됐다. 이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대구텍의 모 회사인 이스라엘의 IMC그룹을 인수한 데 따른 것이다.
버핏은 미국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해서웨이의 연례 주주총회에서 IMC그룹의 지분 80%를 40억 달러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버핏이 개인자금으로 한국주식에 투자한 적은 있지만 버크셔 해서웨이를 통해 한국기업을 인수한 것은 처음이다.
대구텍의 지난해 매출액은 2470억원, 순이익은 757억원을 기록했으며 수출비중은 40% 수준이고 직원은 850명 정도다. 대구텍은 80년 이상 역사를 가진 텅스텐(중석) 채굴과 가공업체인 대한중석에서 갈라져 나왔다.
대한중석은 공기업으로 출발한 뒤 김영삼 정부 시절 민영화 1호로 거평그룹에 인수됐으며 1998년 외환위기 때 거평그룹이 부도나면서 절삭공구 사업부문만 IMC그룹으로 넘어갔다.
대구텍은 이 같은 소유지분 변경에도 불구하고 IMC 그룹의 독자성은 그대로 유지해 간다고 밝혔으며 나머지 지분 20% 는 현 IMC그룹이 계속 유지함에 따라 회장 및 최고경영자를 비롯한 현 경영진과 창업정신, 기업전략, 기업문화 등은 그대로 유지된다고 밝혔다.
대구텍은 건전한 재무상태와 해당 사업 분야의 높은 명성 등을 바탕으로 앞으로 절삭공구 분야에 모회사의 더 많은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면서 환영하는 분위기다.
모셰 샤론 대구텍 대표는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IMC그룹의 소유지분 이전 결정은 지금까지 수없이 많은 의사결정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결정 이라면서 대구텍이 절삭공구 산업에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자리매김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 이라고 밝혔다.
대구시 달성군 가창면 용계리에 위치한 대구텍은 초경합금과 절삭공구가 주 생산품목으로 지난 1998년 이스라엘 이스카사가 인수, 3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지난해 2천 5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 세계 68개 기업을 보유한 버크셔 헤서웨이사는 1천 980억 달러의 시장 가치를 가진 초우량 투자회사로 현재 447억 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워런 버핏은 마이크로소프트사 빌 게이츠 회장에 이어 세계 2위의 부자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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